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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심리적 외상, 교통사고와 같아…트라우마 인지 시점이 골든타임

관리자 | 2024-02-06 | 조회 1,085

 

"심리적 외상, 교통사고와 같아…트라우마 인지 시점이 골든타임"

기자명김지선 기자 gzazoo88@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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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장래숙 센터장

대전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장래숙 센터장. 김지선 기자

"심리적 외상도 교통사고 피해와 비슷합니다. 어디가 어떻게 다쳤는지 알고, 그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합니다"

장래숙 대전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은 대전지역 내 심리적 외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소년 문제의 심각성, 심리적 외상 예방 및 치료 지원 서비스 마련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청소년기에 입은 심리적 외상이 제때 치료되지 못한다면, 성인이 돼서도 다양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 센터장은 "대덕구 교사 피습사건이나 서구 고등학생 투신 사건 등은 청소년기에 받은 외상에 대한 치료 시기를 놓쳐 발생한 사건으로 보인다"며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트라우마, 심리적 외상을 인지한 시점이 치료를 받아야 하는 최적의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완화에 따라 전면 등교가 시행된 2021년부터 대인관계, 정신건강에 대한 상담이 급격히 늘었다며, 가정 내 일상적인 상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춘기 이상행동과 불안과 공황, 우울, 중독 등 심리적 외상에 따른 공존증상을 구별하기 어려워, 부모의 적절한 개입 시기를 놓칠 수 있다"며 "사춘기 이전부터 자녀와의 꾸준한 공감대 형성을 통해 원활한 소통을 통해 자녀의 시그널을 잘 포착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의 심리적 외상의 원인이 어른들이 느끼기엔 정말 사소한 것일 수 있지만, 그들에겐 전부일 수 있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며 "개개인 특성에 맞게 정서적 안정을 찾을 방법을 찾아 손쉽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들이 몇 가지 있다"고 말했다.

장 센터장이 제안한 일상 속 스트레스 해소 방안은 호흡법과 촉감놀이, 역할극, 반려동물 교감 등이다.

그는 지자체의 적극 개입도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센터장은 "현재 대전 내 시군구 단위 청소년 상담센터는 서구와 유성구 두 곳뿐"이라며 "청소년상담센터가 거주지 근처에 위치해 있다는 게 접근성 측면에서 굉장한 도움이 된다. 동구가 전국 구 단위에서 자살률이 높은 이유도 청소년 상담센터 부재에 따른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학교 밖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학교 밖 청소년은 재학 중 청소년과 특성이 매우 다르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현재 진행형일 수도 있어 관련 실태조사와 대응책 마련이 보다 시급하다"며 "학생 유형별 구체적인 실태조사와 그에 따른 심리적 외상 단계별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지선 기자 gzazoo88@daejonilbo.com

출처 : 대전일보( https://www.daej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11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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