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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꿈드림] 금강일보- 학교 밖 청소년, 그들도 우리의 미래다



[학교 밖 청소년, 그들도 우리의 미래다]下. 그들도 꿈이 있다… 꿈드림 센터에서 다시 찾은 길
2017년 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통한 522명, 학교로 돌아가거나 사회복귀
 
 2017년 11월 07일 (화) 18:23:34 박현석 기자  phs2016@ggilbo,com 
 
 
진로문제, 가정문제 등 다양한 연유로 교복을 벗어던진 청소년들이 매년 늘어가면서 이들에 대한 사회적 단절현상도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발생하는 청소년 사회문제의 중심에 학교 밖 청소년들이 지목되면서 이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5년 학교 밖 청소년지원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면서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등 사회안전망 구축의 근거를 마련했지만 재정부담 등으로 설치가 지지부진해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여전히 우리 곁을 맴돌고 있는 실정이다. 다각적인 행정적 지원과 따뜻한 관심으로 이들을 울타리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촘촘한 그물망이 필요한 이유다. 편집자
 

<글 싣는 순서>

上. 제도권 벗어난 그들, 우리 곁에서 겉돈다<11월 5일 기사보기>
中. 학교 밖 청소년 돌볼 곳 태부족<11월 6일자 기사보기>
下. 그들도 꿈이 있다…지원센터에서 다시 찾은 길


    
▲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진로종합캠프 수강 청소년들이 한라산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전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제공
 

   
▲ 꿈드림센터 내 청소년이 자립준비프로그램을 통해 제빵직업훈련을 받고 있다. 대전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제공

“손석희 같은 진정한 언론인이 되고 싶어요.”,“네일아트숍을 열어 사람들의 손가락에 멋진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학교를 그만뒀지만 미래에 대한 꿈을 접은 게 아니다. 7일 동구 원동에 위치한 대전시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학교 밖 청소년들의 컨트롤타워인 이곳에서 아이들은 각각의 꿈을 펼치고 있었다. 강의실 한 곳에는 아이들이 10년 뒤 자신을 모습을 상상하며 이를 이루기 위한 다짐과 계획들로 빼곡 차 있었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업무를 10년간 맡아온 배성아 팀장은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라고 이곳을 소개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내에 설치된 꿈드림은 제적·퇴학 처분을 받거나 스스로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 등에게 초기상담에서부터 교육·취업·자립지원, 건강증진, 특성화 프로그램,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이어나가도록 돕는 곳이다. 교실을 벗어난 아이들이 학업의 끈은 놓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검정고시 교재 등이 가득한 강의실, 도서관 등 여러 시설도 갖추고 있다. 출석부가 없어 아이들은 자유롭게 이곳을 찾아 자신들의 꿈을 설계하고 만들어가고 있었다.

센터에 들어서면 반갑게 맞이하는 직원 아닌 직원을 마주할 수 있다. 꿈드림 3개월 차인 강연진(18) 양이다. 강 양은 자신처럼 학교를 먼저 그만두고 센터를 찾은 친구의 소개로 센터를 알게됐다. 강 양은 미술에 대한 열정을 갖고 고등학교를 진학했지만 입학설명회와 다르게 운영되는 학교 프로그램에 실망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청소년인턴십 ‘파워지기’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팀의 업무를 돕거나 센터 내 청소년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전달하는 ‘반장’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처음 들어왔을 때는 소심하고 말도 잘 못거는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잘 적응하면서 성격이 트였다”며 “내년 4월 검정고시에 대비해 수학, 영어, 국어 수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 양처럼 꿈드림은 학교 못지않게 청소년들이 꿈을 찾아갈 수 있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올 한 해만 522명의 청소년들이 이곳을 통해 학교에 복귀하거나 검정고시, 대학교 진학, 취업 등 새로운 길을 찾아갔다.

센터 2년차로 대선배인 임근우(19) 군은 내년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다. 임 군은 꿈드림에서 운영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섭렵하고 아이들을 돌보는 아동보육과로의 진학을 택했다. 부모님도 크게 기뻐했단다. 그는 “교복을 통해 억지로 짜맞춰진 학교와 다르게 이곳은 서로가 서로를 보듬으면서 지내는 묘한 소속감이 있다”며 “밖에서 떠돌던 아이들도 여기에 들어오면 웃으며 나간다. 방황하는 친구들이 나와 우리처럼 찾아와 정을 느꼈으면 한다”고 귀띔했다.

배 팀장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라고 불량하거나 문제가 있는 게 아니며 일반 아이들과 똑같다”며 “본인들 스스로 학교를 그만둔 것에 대해 스스로 위축되지만 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활기가 넘치고 긍정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학교를 그만 둔 낙인의 개념보다 또 다른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의 개념으로 아이들을 대한다”고 말했다. 하나둘씩 센터에 아이들이 들어오면서 화기애애한 웃음소리가 사무실 문틈사이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立冬)인 이날, 찬 공기가 바닥을 훑고 있는 바깥날씨와 다르게 센터 안은 청소년들의 뜨거운 열정과 직원들의 온정으로 따듯한 기류가 돌았다. <끝>

박현석 기자 phs2016@ggilbo.com
 
ⓒ 금강일보(http://ww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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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전혜수

등록일2017-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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